"서울 접근성 개선…소형부터 매수 문의 늘어"
"장기 계획으로 착공 및 재원 불명확해 문제"
개통 임박한 A노선 인근 시세, 고점서 2억원 뚝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발 정책이 발표되자 수요자들의 관심이 수혜 지역으로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사업 추진에 불확실성이 큰 만큼 반짝 수요에 그칠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GTX-A노선을 기존 파주 운정~화성 동탄에서 평택 지제까지, GTX-B는 인천 송도~남양주 마석에 더해 춘천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GTX-C는 상단으로 덕정에서 동두천(9.6km)까지 하단으로는 수원에서 화성, 오산, 평택 천안을 지나 춘천까지 더 잇는다.
정부는 DEF 신설 예정안도 제시했다. D노선은 인천공항과 김포로 갈라지는 왼쪽 Y자 노선과 팔당과 원주로 갈라지는 오른쪽 Y가 이어진 노선이다. E노선은 인천공항~대장~연신내~광운대~덕소를 연결한다. F노선은 하남~교산~덕소~남양주~의정부~대곡~ 부천~수원 등 수도권 외곽을 순환한다.
이번 정책안이 발표됨에 따라 정책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세 상승을 둘러싼 기대감이 나온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벌써부터 "평택에 GTX가 들어서면 광교를 뛰어넘을 것", "OO역이 추가 정차역으로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는 게시글이 쏟아지고 있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부동산 가격이라는 것은 서울 접근성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새롭게 확대된 GTX 노선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의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봐야한다"고 진단했다.
충남 천안의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아직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가격이 2~3억원대로 저렴한 곳들부터 올라갈 것으로 보이고, 벌써부터 매수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GTX는 사업 계획 수립부터 착공까지 20년 이상이 소요되는 장기 사업이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참여를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최근 침체된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반짝 효과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GTX 등에 투입되는 재원 약 134조원 가운데 30조원만 정부 예산으로 투입할 방침이다. 나머지는 지자체 및 민간 투자를 통해 유치할 계획인데, 이 경우 추진 속도가 광역교통 예상 수요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현재 GTX-A노선 개통이 임박한 지역들도 집값 하방 압력이 거세다. 힐스테이트운정은 GTX 정차역과 가깝고 파주 운정에서 대장주로 꼽히고 있으나, 이달 전용 84㎡ 주택형은 6억7700만원에 팔렸다. 이전 고점은 8억9990만원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유관 지역의 미래가치를 본다면 긍정적"이라면서도 "다만 그 내용은 장기계획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매일일보
https://hillstategakhw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