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의 H 아파트 사전청약자가 모델하우스 내에서 당첨 명목으로 받았다고 공개한 10달러. 이준혁 기자
천안의 H 아파트 사전청약자가 모델하우스 내에서 당첨 명목으로 받았다고 공개한 10달러


천안 서북구 두정동 H 아파트가 역대 최고가 분양에 불법성 마케팅까지 자행해 시장 교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25일 본보의 현지 취재에 따르면 이 단지는 계약 시 최대 150만원의 상품권 지급을 미끼로 청약자를 모집하는 등 불법 마케팅 행위를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분양사는 판촉대행 인력인 MGM이 확보한 청약자가 계약 시에 가구당 100만~300만원의 상품권 지급을 약속했다. 또 청약에 앞서 사전공급과 같은 관심고객을 모집,  전화번호와 주민등록번호 제시자에게 개인 당 10달러를 지급하면서 개인정보 악용 소진도 남겼다.

이로 인해 계약자 피해, 주변 집값 상승 등 후유증이 우려된다. H 아파트는 불법성 마케팅 사실이 밝혀지자 증거 인멸까지 시도해 논란을 키우고 있다.

​천안 서북구 두정동의 H 아파트 모델하우스.이준혁 기자 .
​천안 서북구 두정동의 H 아파트 모델하우스.


H 분양사는 MGM을 영업조직원과 지역 중개업자로 이원화, 이들에게 아파트 한채당 판촉비로 각각 300만원과 100만원의 수수료 지급을 약속, 이들이 청약자 확보에 나서도록 했다. 영업조직과 중개업자는 청약 직전에 확보한 고객이 계약 시에 해당 금액의 절반씩 나누는 방식으로 판촉하고 있다.

두정동 한 중개업자는 "분양시장이 활기를 띌 때는 MGM이 성공 수수료의 모두를 챙겼으나, 수수료가 적은 편이었다"면서 "천안에서 계약 수수료의 절반을 확보 고객과 배분키로 한 것은 불경기에 지역 미분양 물량이 줄어들지 않는 데다 역대 최고가의 H 아파트의 분양성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다른 중개사는 "지역 부동산 불경기로 인해 개점휴업 중인 중개사들이 고육지책으로 SNS와 면대면으로 분양 아파트의 MGM으로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 아파트가 지역 최고가이지만, 전국의 치솟는 분양가를 사례로 들어 상품권을 나눌 청약자 확보에 나섰다"고 밝혔다.

특히 H 아파트는 동시에 불특정 다수인을 대상으로 사전공급과 같은 관심고객을 확보, 청약 개시일 이전에 이들을 모델하우스에 불러 당첨 명목으로 미화 1달러 10장 등 10달러를 지급, 분양 과정에서 금품제공 등 불법성 판촉 행위를 했다. 

분양 전문가는 "분양 아파트에서 상품권 제공과 사전 청약자에 대한 현금 지급은 전국 미분양 지역에서 흔히 사용하는 마케팅 기법의 하나이나, H 아파트의 계약자 수수료는 주변 아파트보다 배 이상 고액인 데다 달러까지 지급한다는 게 큰 차이"라면서 "계약자에게 재산 상의 피해를 입히는 것은 물론 주변 집값 상승을 부추겨 시장을 훼손하는 등 후유증이 클수 있다"고 우려했다.

모델하우스에서 만난 한 시민은 "(힐스테이트 두정역)이 단지는 두정동 노른자위 자리의 아파트보다 수천만원 비싸다"며 "이 사실을 모르는 계약자가 MGM의 설득으로 청약, 계약 시에 재산상의 피해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소중한 청약통장을 100만원 내외의 상품권으로 바꾸라는 H아파트 측의 영업 행위에 대해 당장 천안시청이 조사에 착수, 피해 계약자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H 건설사는 본사가 사전 청약자 모집과정에서 달러화 지급과 계약 시 거액의 상품권 지급 등의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등 취재에 착수하자 인터넷 블로그와 카페, SNS에서 해당 내용 삭제를 서둘러 진행, 거액 금품제공의 흔적지우기에 나섰다.

분양 전문가는 "H 아파트 분양사 측의 거액 상품권 지급 은폐 시도는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미봉책이다"라며 "지역 중개사 등이 대거 MGM에 나서면서 이들 확보 고객의 상당수가 계약 시에 상품권을 받지 않으면 집단적인 민원 제기에 이어 계약 무효를 주장, 시행사와 건설사를 곤란하게 만들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H 아파트의 국민평형인 전용 84㎡형의 분양가는 채당 평균 5억3200만원이다. 동호수별로는 5억~5억 4000만원으로 발코니 확장비와 유상옵션을 추가하면 6억원을 넘어, 직전 서북구 최고가 분양 아파트에 비해 6000만원 내외 비싸다.

한편 현대건설 측은 "분양 과정에서 MGM마케팅을 지역에 다수의 현장에서도 진행, 문제가 되지 않고, 상품권과 현금 등 금품의 수수는 없었다"면서 "관심고객 이벤트에서 개인정보는 악용하지 않고 있으며, 블로그나 카페 등를 통한 MGM의 상품권 제공 판촉 활동과 관련, 삭제를 요청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출처 : 스트레이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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